평소 이동진 평론가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엊그제 유퀴즈에 출연한 것을 우연히 보다가 들은
어느 한줄평이 참 기억에 남는다.
토이 스토리3 한줄평이었는데, 대략 어떤 이별은 단순히 그들 사이에 시간이 흘러갔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영화랑 상관 없이 저 한 마디 말에 뜻밖의 위로를 받았다.
나 역시 몇 차례 이별(특히 연인 사이가 아닌 관계에서)을 겪으며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찾지 못하는 허망함과 자책감에 괴로웠는데,
저 말을 듣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언제나 이별의 귀책사유를 적극적이지 못했던 나에게서 찾아왔던 습관을 이제는 보내줘야겠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버린 것이라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가스파 노에의 영화처럼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염세주의적 비관론은 아니지만...
잡생각/M3